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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에 과학소설(SF) 계의 큰 별이자 미래학자이기도 한 아서 클라크경(Sir Athur Charles Clarke) 운명하셨다고 합니다. SF 소설을 즐겨보는 편은 아니지만 이 분의 명성은 익히 알고 있었는데 안타까운 소식입니다.

클라크 경은 예측에 대한 세 가지 법칙으로 유명한데요. 다음과 같습니다.







1.뛰어난 하지만 나이가 든 노과학자가 어떤 것이 가능하다고 하면 거의 확실히 그의 말이 옳다. 그가 어떤 것이 불가능하다고 하면 틀렸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2. 가능성의 극한을 발견하는 유일한 방법은 가능한 것들을 조금만 넘어 불가능한 것으로 가보는 것이다.
3. 충분히 발전한 기술은 마법과 구분할 수 없다.


저는 3번 법칙이 제일 와닿습니다. 제가 자동차, 휴대폰, TV 등을 들고 100년 전으로만 돌아가도 저는 종교 단체 지도자가 되고도 남을 엄청난 기적을 보여줄 수 있을테니깐요.

요즘은 각종 방법론(개발 방법론, 학습 방법론) 등에도 비슷한 생각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한 때 소프트웨어 공학에서 말하는 전통적인 각종 방법론과 프로세스 개선 방법에 대해서도 공부해보고, 나중에는 애자일 방법론과 XP 등에 대한 각종 도서들을 열심히 읽고 느끼는 바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내가 처한 현실은 별로 변하는 것 같지 않은데 방법론은 점점 고도화되고 어려워진다는 느낌을 피할 수가 없더군요.

클라크 경의 3번 법칙을 변형해서 방법론에 적용해보면 충분히 발전한 방법론자는 도인과 구분할 수 없다라는 결론이 나옵니다. 가끔 방법론의 자기 개선(자기 발전적인) 학습에 너무 치우친 나머지 일반 개발자들과 괴리감을 보이고 방법론을 강의하는 건지 인생 철학을 강의하는 건지 심리학을 강의하는 건지 전혀 모르겠습니다. 듣고 보면 좋은 말인 것 같은데 뭘 해야할지 모른다고 해야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