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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젯 플랫폼

Posted 2007. 3. 20. 02:56
위젯 플랫폼이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애플, 오페라를 비롯한 브라우저 벤더, 브라우저 벤더가 아니더라도 브라우저에 기반한 플랫폼을 내놓는 곳이 많군요.

이미 HTML(혹은 XHTML), CSS, 자바스크립트를 이용한 (결국 브라우저 엔진을 이용한) 위젯 구현 방식은 상당히 보편화되었습니다. 사실 브라우저 벤더 입장에서 위젯은 거저 먹는 플랫폼이죠. 애플 Dashboard도 사파리 구현하고 보니, 웹브라우저 엔진이 위젯 구현에도 그대로 쓸 수 있으니깐 한 번 구현해본 것이고, 오페라도 브라우저 엔진이 있으니깐 오페라 위젯을 쉽게 만들 수 있게 되었습니다. 위젯은 브라우저를 플랫폼으로 하는 어플리케이션이니깐요.

하지만 웹 프로그래밍은 기술적인 퇴보?라 는 글에서 이야기했듯이, HTML과 CSS, 자바스크립트를 이용한 웹페이지 제작, 혹은 위젯 제작은 너무 손이 많이 가는 작업입니다. 위젯이라는 간단한 어플리케이션을 손쉽게 만드는 환경과는 거리가 먼 개발 환경이지요. HTML은 기본적인 UI 컴포넌트도 하나 없는 열악한 엔진입니다. (WHATWG에서 추진하는 HTML5가 이걸 개선하는 거죠.) HTML로 위젯 만들라는 건 마치 둘리 12색 물감 주고 유려한 수채화를 그리라는 것과 마찬가지가 아닐지요?

결국 조금 더 고수준의 위젯 제작 환경이 필요합니다. 모질라의 XUL도 사실 별로 고수준은 아닙니다. HTML 보다야 사정이 낫지만 겨우 윈도나 컨테이너, 버튼 같은 전통적인 UI 컴포넌트가 몇 개 추가된 수준이거든요. Flex의 Rich Text Editor 같은 UI가 조금은 근접했다고 볼 수 있고요. 정말 손쉽게 뭔가를 붙이고 뚝딱뚝딱 사용자가 위젯을 만들기를 원한다면, 데스크톱 RAD(Rapid Application Development) 개발 도구 수준의 UI 컴포넌트와 개발 도구가 뒷받침되어야 할 겁니다.

결론은 남는 브라우저 엔진으로 플랫폼을 공짜로 먹겠다는 생각으로는 치열한 위젯 월드에서 살아남긴 힘들다는 거죠. 심지어 남의 기술인 플래시 위에 올라간 위젯 플랫폼 회사는 말할 것도 없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