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바 6에 포함된 가장 큰 변화 중에 하나는, 클래스 파일의 포맷을 일부 변경하였다는 점이다. 이 변경은 “Split Verification”이란 개념을 지원하기 위해서이다.

현재 자바 클래스 파일을 JVM이 로딩할 때는 올바른 클래스 파일인지 검증하는 과정을 거친다. 그런데 클래스 파일 검증은 상당한 시간이 걸리고 메모리 자원도 많이 요구하는 프로세스이므로, Java ME 같이 리소스가 제한된 환경에서는 클래스 파일 검증 자체가 힘들어지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그래서 Java ME를 사용하는 일부 플랫폼은 클래스 파일 검증 기능을 사용하지 않는 경우도 생겼는데, 이렇게 하면 성능은 향상되어도 심각한 보안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

Java ME(CDC, CLDC)는 이에 대한 대안으로 클래스 파일을 생성한 쪽에서 일부 검증을 미리해서 보낸 후에, 클래스를 로딩하는 쪽은 간단한 계산만으로 클래스 파일이 안전하다는 것을 증명할 수 있게 만들었다. 원래는 JVM 쪽에서 모두 해야 할 검증의 임무를 분담했다는 점에 착안하여 이러한 검증 과정을 "Split Verification"이라고 부른다. Java 6에서는 "Split Verification"을 SE에서도 지원하기 위해 클래스 파일 포맷을 일부 수정하는 작업을 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