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ogle Developer Night 후기

Posted 2007. 10. 17. 09:43
어제 많은 분들이 참석했던 Google Devloper Night 2007에 다녀왔습니다. 사실 업무에 바빠 그런 행사가 있는지도 모르고 있다 월요일에 프로그래머 류님의 도움으로 급히 신청을 했습니다.

행사 이름만 보고는 지난 5월 전세계적으로 펼쳐진 Google Develop Day의 연장선으로 봤는데, 실제 행사는 개발자의 밤이라기 보다는 '구글 인재모집'에 더 어울렸던 것 같습니다. 구글 입사에 관심을 가지고 계셨던 분은 실제 구글러분들을 만나보고 이런 저런 질문을 할 수 있는 유익한 기회였겠지만, 저처럼 구글 본사에서 온 엔지니어가 뭔가 재미난 이야기를 해주지 않을까라는 생각에 참여한 사람들은 조금 실망했을 것 같습니다.

Vint Cerf 부사장의 카리스마가 뿜어져 나오던 '인터넷의 미래' 세션(사실 내용은 학부 때 네트워크 강의 첫 수업 느낌)은 유명한 사람 직접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 충분했습니다. 하지만 Google Gadget이나 Google Map API 등의 소개는 거의 튜토리얼 수준에 그쳤던 것 같습니다. 같은 시간에 기술 문서를 읽어도 알 수 있을 수준으로 말이죠.

예전 메릴랜드 대학 있을 때 구글 리쿠르팅에 가본 적이 있는데, 그때는 메릴랜드 졸업한 구글 1-2년 차 엔지니어가 와서 자기가 하고 있는 일 위주로 소개를 하고 구글에 대해 여러 가지 질문을 방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그때 발표한 내용이 차라리 어제 개발자의 밤보다는 더 깊이 있는 내용을 다루지 않았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쨌던 좋은 인재 많이 채용하셔서, 다음에는 정말 얻어갈 것이 많은 정식 Google Developer Day를 한국에서 개최하기를 기대해 봅니다. 연어 샌드위치 잘 먹었어요. 프로그래머 류님에게 감사. 행사 세트장도 신경을 많이 쓴 것 같고, 기념품도 마음에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