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와 인재

Posted 2007. 8. 20. 03:40
요즘 가는 가는 곳마다 좋은 인재 없냐고 난리입니다. 최근 노매드커넥션에서도 인력 충원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까멜레오 개발에 속도를 보태려는 개발자 인력 충원 계획입니다. 이전에 "A급 인재를 어떻게 잡을 것인가?"라는 글을 쓴 적도 있는데, 그때의 결론은 좋은 인재에게는 그에 상응하는 보상을 해줘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여러 요소가 있지만 물질적인 요소를 무시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 논지였죠.

그런데 정작 벤처에 몸담으면서 사람을 뽑으려니 이게 말처럼 쉬운 게 아니긴 합니다. 우리 회사도 그렇지만, 사실 달라는 데로 돈 다 줄 수 있으면 벤처 기업을 할 이유가 없습니다. 벤처는 결국 아직 돈을 잘 못 버는 배고픈 회사이기 때문입니다.

최근 화두는 작은 기업에서 연봉 외에 열정적인 개발자에게 제시할 수 있는 가장 매력적인 요소가 무엇일까 하는 점이었습니다. 오랜 고민 끝에 내린 결론은 가치 있는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있다는 사실과, 그 프로젝트를 통해 성장할 수 있는 경험을 주는 것입니다. 이력서에 한 줄 적었을 때 이력서가 빛날 수 있는 멋진 프로젝트 말이죠.

회사에 뼈를 묻어 충성할 사람보다는 열정과 야망이 너무 커서 몇 년 후에는 더 큰 프로젝트를 찾아 떠나갈 수 있는 사람이 더 좋습니다. 그런 개발자들이 성장할 수 있는 곳, 또 적극적으로 개발자를 키우고 후원해 줄 수 있는 배짱 있는 회사가 되는 것이 제가 일하는 노매드커넥션의 목표입니다.

실제 구인 공고가 나오면 제가 생각하는 인재와 그 인재를 위해 우리가 해줄 수 있는 일을 더 구체적으로 글을 쓰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