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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6.10.07 한국의 개발자 블로그 2

한국의 개발자 블로그

Posted 2006. 10. 7. 20:59
컴퓨터 공학과 소프트웨어 개발에 대한 블로그를 운영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다른 개발자들 혹은 컴퓨터공학 전공 학생들의 블로그를 종종 들여다 보게 됩니다. 한국의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은 요즘 무슨 문제로 고민하는지, 어떤 기술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지 알아보는 것은 늘 즐거운 일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블로그를 보다 보니 사람들마다 특색도 있지만 또한 상당한 유사성도 있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객관적인 통계에 기초하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요 며칠 블로그를 탐색하면서 받은 제 인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1. 대부분 웹 개발에 종사한다.

블로그 내용의 상당수가 웹 개발과 관련된 이슈를 다루고 있었습니다. 해당 글의 내용으로 미루어보아 상당수가 웹 개발자로 일하고 있음도 알 수 있었습니다. 기술적인 내용으로는 웹 2.0과 AJAX, JSP, PHP 등이 주류를 이루었고, 비지니스적인 고민도 대부분 웹 서비스 모델과 관련된 것들이 많았습니다. 반면에 패키지 소프트웨어나 임베디드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것으로 보이는 개발자 분은 찾아보기가 힘들었습니다. 임베디드 분야에 종사하는 개발자도 상당수 계실 텐데, 그 분들은 웹(?)과 친하지 않아서인지 블로그가 별로 없더군요.


2. 대안 언어를 찾아 헤맨다.

개발자라면 당연히 프로그래밍 언어를 구사해야 하므로 프로그래밍 언어에 대한 관심도 높을 것입니다. 블로그를 잘 살펴보면 상당수의 개발자가 기존의 개발 언어(C, C++, 자바 등)에서 탈피해 새로운 대안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보였습니다. 특히 파이썬과 루비에 대한 인기가 가장 높아서 상당수의 블로그가 이들 스크립트 언어를 다루고 있었습니다. 대안 언어의 구사 여부가 개발자의 쿨(cool)함의 정도를 나타내는 지표에 가깝다고 할 정도로 새로운 언어를 추구하시는 블로거가 많이 계셨습니다.


3. 실제 업무에 대한 이야기는 별로 없다.

실제 업무가 없는 학생들은 차치하고 현업에 종사하고 계신 개발자들도 실제 회사에서 개발하는 이슈에 대한 이야기는 거의 하지 않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언급을 하더라도 피상적인 수준에서 문제점이나 생각들을 언급할 뿐 구체적인 프로젝트나 이슈들에 대한 언급을 찾아보기는 힘들었습니다. 기술적인 면에서 상당히 개방적인 태도를 취하는 서양 엔지니어들과 달리 한국 개발자들은 회사 일은 회사 내부에서만 이야기해야 한다는 생각이 강한 것 같습니다.

4. 유행에 민감하다.

블로그를 돌아보면서 블로그 글들도 상당히 유행에 민감하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습니다. AJAX, 루비 등 몇 개의 기술이나 화두가 거의 모든 블로그에서 논의되는 모습은 다양성 면에서 조금 아쉬운 감이 있었습니다. 유행과 관련 없이 특정 기술이나 주제로 깊이 있는 글을 쓰시는 분들이 많이 있었으면 하는 바램이 있습니다.


글이 상당히 피상적이 되었네요. 한국의 개발자 블로그들이 많이 활성화 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