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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6.12.28 열정의 스튜디오

열정의 스튜디오

Posted 2006. 12. 28. 12:26
톰 켈리, 조너던 리트맨이 지은 [유쾌한 이노베이션]은 세계 최고의 디자인 회사를 자부하는 IDEO의 독특한 경영 방식과 창의성의 상관 관계를 설명하는 책입니다. 김창준 님도 애자일 이야기"IDEO의 비밀 무기" 라는 글에서 이 책을 소개하신 적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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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창의적이고 효율적인 조직을 만들기 위한 여러 방안을 제시하고 있는데, 특히 '열정 팀'에서 팀과 팀원을 이어주는 방식이 마음에 와 닿습니다. IDEO에는 할리우드식 영화 스튜디오 프로젝트 방식을 추구합니다. 헐리우드 영화는 대본이라는 프로토타입을 손에 넣고 최고의 배우, 감독, 제작자, 프로듀서, 엑스트라, 하청 업자를 끌어 모아 옵니다. 제작사마다 끌어 모을 수 있는 최고의 팀을 가동하고 영화 완성이라는 맹렬한 목표를 향해 뛰어 갑니다. 타성에 젖어 주어진 일만 하는 소극적인 직원이 아닌 각자 맡은 바 일을 완수하기 위해 모인 팀의 전문가가 되라는 이야기입니다.

이렇게 하려면 팀 결성 방식부터 달라야 합니다. 사장이나 팀장이 일방적으로 팀원을 지목해서 데려가는 방식으로는 곤란하기 때문입니다. 팀원이 열정으로 100% 실력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자신이 원하는 곳에서 일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IDEO에서는 각 스튜디오의 팀장들이 자신들이 일이 얼마나 자극적이고 도전적인지 사원들에게 설명하고, 사원들이 최종적으로 자신이 참여할 프로젝트를 결정하게 됩니다.

물론 이렇게 할 수 있는 것은 IDEO는 창의성과 열정이 다른 어떤 사업보다 중요한 디자인 회사라는 점이 작용했겠지요. 하지만 국내 대기업처럼 무슨 일을 하게 될지 전혀 힌트도 안 주고 일방적으로 채용한 후에 배치하는 행태로는 직원들의 열정도 창의성도 끌어내기 힘듭니다. 지금이야 체계화된 학습과 조직으로 이 부분을 어느 정도 보완하고 있겠지만, 갈수록 치열한 경쟁 속에서 창의력 없이 그저 '열심히' 하는 직원으로는 한계가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