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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 기업을 한다는 것

Posted 2007.08.20 03:06
요즘은 까멜레오(http://www.chameleo.org 현재 제가 개발 중인 미디어 플레이어입니다) 알파 릴리즈(클로즈드)를 위한 마무리 작업을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원래 알파 버전 릴리즈 계획을 8월 중순으로 잡았는데, 생각보다 사소한 문제들이 많은 관계로 일정이 조금 지연되고 있어서 속이 탑니다.

오늘 회사에 모여서 회사의 존재 이유, 까멜레오라는 제품을 통해 무엇을 이루고 싶은지를 진지하게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분명 회사를 시작하고, 제품을 기획할 때 어느 정도 이야기를 나눈 사안임에도 불구하고, 그 동안 구체적인 제품의 형태를 만들어 나가는 데 정신을 팔려서 왜 이 제품을 만들기 시작했는지를 잊고 있었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1년 앞을 내다볼 수 없는 게 신생 벤처 기업인데, 그동안 너무 안이한 마음을 가지고 있었던 게 아닌가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작은 회사에서 대기업처럼 명확히 일을 구분해서 할 수 있는 것도 아닌데, 막연히 내 역할을 '기술', '개발', 구현'이라고 한정하고 그 울타리 속에서만 활동했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물론 각자의 전문 분야가 있지만, 좁은 시야에서 구현하는 데만 치중해 정작 본질을 놓치고 있는 건 아닌가라는 생각도 들었고요.

벤처 기업은 좀 더 능동적으로 행동해야 합니다. 주어진 일을 해내는 것은 당연하고, 나 스스로 끊임 없이 일을 찾아서 만들어 내는 능력이 필요합니다. 벤처 기업은 더 열정적이어야 합니다. 정량적으로 계산하고 최적화된 효율을 찾는 것도 좋지만, 벤처의 마인드는 다소 비효율적이더라도 밤을 새며 비전을 얘기하고 기술을 개발하며 즐거워할 수 있어야 합니다.

제품 개발 4개월, 알파 버전이긴 하지만 첫 릴리즈를 앞둔 시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초심을 되찾는 게 아닌가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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