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개

Posted 2007. 2. 7. 02:22
요즘 제가 화두로 삼고 있는 것 중에 하나가 "정보 혹은 생각을 어디까지 공개할 것인가?"라는 질문입니다.

개인이나 작은 기업이 기발한 아이디어를 떠올립니다. 잘만 하면 큰 사업 기회가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전통적인 사업 방식이라면 이런 아이디어를 꼭꼭 숨겨두고 극비리에 추진해서 대박을 노리는 전략을 취하는 것이 옳은 일입니다. 하지만 이렇게 떠올린 대부분의 아이디어는 개인이나 작은 기업이 추진하기에는 무리인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이런 경우 비장의 아이템으로 꼭꼭 숨겨두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그렇게 숨겨둔 생각만 가지고는 얻을 수 있는 이익이 실상 별로 없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괜찮은 아이디언데 내가 당장 실행할 수 없는 일이라면 차라리 내가 먼저 공개해버리는 것이 오히려 이익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과거는 기업 보고서에서나 볼 수 있었던 내용들이 지금은 각종 블로그를 통해서 무료로 쏟아져 나오는 것도 이런 생각과 맞닿아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요컨대 내가 혼자서 소화할 수 없는 아이디어라면 먼저 공개해서 관련된 피드백을 받고 다른 사람들과 함께 기회를 만들 수도 있을 것입니다. 일례로 블로그 같은 경우는 매우 효과적인 이력서 역할을 하게 될지도 모릅니다. 내가 꾸준히 공개해 온 생각들이 결국 다른 사람들이 나의 능력을 신뢰할 수 있는 밑바탕이 되는 것이지요.

요즘은 가진 게 없는 개인일수록 더욱 다 자기 패를 적극적으로 보여주는 게 올바른 전략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드네요.